배수층 꼭 필요할까? 실내 화분 흙 배합으로 과습·물마름 한 번에 잡는 법

분갈이 초보가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게 두 가지예요. 첫째는 배수층(마사/난석)을 꼭 깔아야 하는지, 둘째는 흙을 어떻게 섞어야 실내에서 과습이 안 생기는지입니다. 저도 처음에는 “배수층만 잘 깔면 물이 잘 빠지겠지”라고 생각했는데, 실제로는 배수층보다 흙 구조(배수·보수·통기)가 결과를 더 크게 좌우하더라고요.
배수층 꼭 필요할까?
배수층 - 실내 화분 흙 배합

오늘 글에서는 배수층의 오해를 정리하고, 집 환경에 따라 실내에서 덜 망가지는 흙 배합을 표로 딱 정리해드릴게요. 읽고 나면 “내 집은 과습형인지, 물마름형인지”가 보이고, 다음 분갈이에서 실패 확률이 확 줄어들 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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흙이 하는 일 3가지: 배수·보수·통기

실내 분갈이가 어려운 이유는 “물주기”가 아니라 물의 속도 때문입니다. 흙이 어떤 구조냐에 따라 물이 빠지는 속도, 유지되는 정도, 뿌리가 숨 쉬는 정도가 달라져요.

배수는 물이 빠져나가는 능력입니다. 배수가 약하면 과습이 쉽게 오고, 뿌리 냄새/무름이 생깁니다.

보수는 수분을 잡아주는 능력입니다. 보수가 너무 약하면 물마름이 빠르고 잎끝이 타기 쉬워요.

통기는 공기가 통하는 능력입니다. 통기가 부족하면 흙이 눌려 뭉치고, 뿌리가 숨을 못 쉽니다.


배수층은 왜 논쟁이 될까?

배수층을 깔면 물이 잘 빠질 것 같죠. 하지만 실제로는 “배수층이 있냐 없냐”보다 흙 전체가 어떤 구조냐가 더 중요해서 논쟁이 생깁니다.

배수층을 두껍게 깔면 아래쪽은 자갈/난석, 위쪽은 흙으로 층이 나뉘는데, 이때 흙과 배수층 경계에서 물이 머무는 느낌이 생길 때가 있어요. 그래서 어떤 집에서는 배수층을 깔아도 과습이 해결되지 않고, 오히려 “왜 더 젖어 있지?”가 되기도 합니다.

한 줄 핵심 요약: 실내 과습을 막는 핵심은 배수층이 아니라 흙의 통기(공기길) + 화분 배수 구멍 입니다.


배수층이 ‘도움 되는 경우’(이럴 땐 써도 좋아요)

  • 배수구멍이 상대적으로 약한 화분을 쓸 수밖에 없는 경우
  • 흙 입자가 너무 고운 배합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
  • 인테리어상 받침에서 물 유실/흙 유실을 줄여야 하는 경우
  • 물주기 습관이 잦아 과습 경계용 장치가 필요할 때

다만 이 경우에도 배수층보다 먼저 배수구멍 확실한 내화분흙 배합 보정이 우선입니다.


배수층이 ‘굳이 필요 없는 경우’(이게 더 많아요)

  • 배수구멍 충분 + 받침 물을 바로 비울 수 있는 집
  • 배양토에 펄라이트/바크 등 통기 재료가 이미 충분한 경우
  • 빛/통풍이 약해 물이 원래 천천히 마르는 집(배수층 의존은 효과가 작음)

실내 초보용 흙 배합 3종

초보는 복잡한 배합보다 “내 집 타입”에 맞춰 3개 중 하나만 고르면 충분합니다.

집 환경 추천 배합
대부분의 집(무난) 배양토 7 : 펄라이트 3
물 잘 안 마름 배양토 6 : 펄라이트 4
난방 강하고 건조 배양토 8 : 펄라이트 2

우리 집 과습형/건조형 

과습형(물 안 마르는 집) 건조형(물 빨리 마르는 집)
빛이 약하고 간접광 위주 햇빛이 오래 들어옴
통풍이 약함 통풍이 잘 됨
흙 표면이 오래 촉촉함 겉흙이 빨리 마름
곰팡이/냄새 경험 있음 잎끝 마름/처짐 잦음

흙이 망가졌을 때 신호와 해결

물 튕김(소수화) → 물을 천천히 여러 번 나눠 주기, 반복되면 흙 교체 고려

쉰 냄새 → 물 끊고 통풍/온도 먼저 안정, 계속되면 뿌리 점검

곰팡이 반복 → 과습 가능성, 배합을 통기형(펄라이트↑)으로 조정


체크리스트

아래 표는 “결정만 빠르게” 하도록 만든 버전입니다. 체크 칸에는 네모(□)만 두었어요. 해당되는 항목만 체크하면 됩니다.

질문 체크 해결방법
흙이 3~4일 이상 잘 안 마른다 통기/배수 강화: 배양토 6 : 펄라이트 4로 바꾸고, 배수구멍 확실한 내화분을 사용
난방이 강해서 흙이 금방 마른다 보수력 보강: 배양토 8 : 펄라이트 2로 조정하고, 직사광·바람 직격을 피해서 건조 속도 완화
대부분은 무난하지만 가끔 과습이 온다 균형형으로 리셋: 배양토 7 : 펄라이트 3 + 받침 물 10~20분 후 비우기 습관 고정
받침 물을 바로 비우기 어렵다 과습 차단: 내화분(배수구멍 확실) + 통기형 배합(펄라이트 비율↑)으로 바꾸고, 받침에 고인 물이 닿지 않게 높이 확보
곰팡이/냄새가 자주 난다 과습 신호 대응: 물주기 간격 늘리고 통풍 먼저 개선 → 겉흙 1~2cm 걷어내기 → 필요 시 배양토 6 : 펄라이트 4로 교체
물 줄 때 흙이 물을 튕긴다 소수화 해결: 물을 천천히 여러 번 나눠 주기(적셔주기) + 반복되면 흙 교체
배수구멍이 적은 예쁜 화분을 써야 한다 이중 화분으로 안전하게: 배수구멍 확실한 내화분을 넣고, 흙은 통기형(펄라이트↑)으로 → 배수층은 보조로만 얇게

다음 글에서는 “분갈이 후 축 처짐/잎 떨어짐이 왔을 때” 과습·뿌리손상·저온을 1분 안에 구분하는 테스트를 케이스별로 정리해드릴게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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