칼라데아는 잎 뒷면의 자주빛과 화려한 무늬 때문에 “기도 식물”이라고도 불립니다. 하지만 집에 들여오면 잎이 오그라들고 마르는 일이 자주 생기죠. 사실 칼라데아는 뿌리보다 공기 습도와 온도, 물 주는 패턴에 더 민감한 식물입니다. 이 글에서는 잎이 말리지 않는 칼라데아 관리 비법을 중심으로 빛·물·흙·온도·습도 루틴을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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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칼라데아 |
1. 빛 – 그림자지는 밝은 자리, 직사광선은 피하기
칼라데아는 열대 우림 바닥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강한 햇빛보다 나무 그늘 아래 같은 밝은 간접광을 좋아합니다. 빛이 너무 강하면 잎 끝이 타면서 오그라들고, 너무 어두우면 무늬가 흐려지며 새잎이 약하게 나옵니다.
- 창틀에 직접 올리기보다는 창가에서 한두 걸음 떨어진 자리를 선택합니다.
- 남향·서향이라면 얇은 커튼을 치고, 동향·북향은 창가 근처에서 키웁니다.
- 잎 표면이 옅게 바래고 마디가 짧게만 자라면 빛이 강한 편이니 한 걸음 뒤로 옮깁니다.
2. 물 – 겉흙이 마를 때마다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
칼라데아 잎이 말리는 가장 흔한 이유는 건조와 과습입니다. 흙이 오래 마른 상태로 두면 잎이 오그라들어 접히고, 반대로 늘 축축하면 뿌리가 상해 잎끝이 검게 말라 들어갑니다.
- 손가락 한 마디 깊이의 흙이 말랐을 때 미지근한 물로 천천히 적셔 줍니다.
- 물을 줄 때는 화분 전체가 촉촉해지도록 배수구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주고, 받침에 고인 물은 10분 안에 버립니다.
- 봄·여름에는 3~5일 간격, 가을·겨울에는 7~10일 간격으로 시작해 집 온도와 환기에 맞게 조금씩 조정합니다.
- 수돗물 염소 성분에 민감한 품종은 하루 정도 받아 둔 물이나 정수된 물을 사용하면 잎끝 말림이 줄어듭니다.
3. 흙·화분 – 촉촉함 유지, 배수는 확실, 뿌리는 답답하지 않게
칼라데아는 뿌리가 굵지 않고 섬세해서, 마르지도 과습하지도 않는 흙이 중요합니다. 완전 마사토·난석만 쓰면 빨리 말라 잎이 말리고, 진흙처럼 무거운 흙은 뿌리 썩음으로 이어집니다.
- 일반 배양토에 피트모스나 코코피트, 펄라이트를 섞어 부드럽고 통기 좋은 흙을 만듭니다.
- 배수구가 있는 플라스틱 화분이나 토분을 사용하고, 인테리어 화분은 속화분을 넣어 사용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.
- 분갈이할 때는 뿌리를 많이 털지 말고, 겉흙만 살짝 정리한 뒤 새 흙으로 감싸 주듯 옮겨 심습니다.
4. 온도·습도 – 잎 말림을 막는 가장 확실한 장치
칼라데아는 온도 변화와 건조한 공기에 특히 민감합니다. 잎이 안쪽으로 말리거나 끝이 바삭하게 갈색으로 변한다면 대부분 습도와 온도 문제부터 확인해야 합니다.
- 적당한 온도는 20~28도입니다. 18도 아래로 자주 떨어지면 잎이 오그라들고 성장 속도가 느려집니다.
- 습도는 60퍼센트 안팎이 이상적입니다. 겨울에는 가습기나 물이 담긴 쟁반을 근처에 두어 공기 습도를 보충합니다.
- 에어컨·난방기 바람이 직접 닿는 자리는 피하고, 창문 틈으로 찬바람이 들어오는 곳에서도 조금 떨어뜨려 둡니다.
5. 비료·분갈이·번식 – 과한 자극은 줄이고, 나누어 심어 힘 분산
칼라데아는 비료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. 오히려 진한 비료는 잎끝 타는 현상을 만들기 쉽습니다. 뿌리가 포기를 가득 메우면 잎이 작고 잘 말리니 나누어 심기로 여유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.
- 비료는 봄·여름 성장기에 한 달에 한 번 정도, 관엽 전용 액비를 권장 농도의 절반으로 희석해 흙에만 줍니다.
- 분갈이는 1~2년에 한 번 봄이나 초여름에 합니다. 뿌리가 엉킨 포기는 손으로 살살 나누어 두세 화분으로 나눠 심으면 잎이 한결 여유 있게 펴집니다.
- 칼라데아는 포기나누기가 번식의 기본입니다. 줄기 꺾꽂이보다는 뿌리가 붙은 덩어리째 나누는 방식이 안전합니다.
6. 계절별 칼라데아 관리 루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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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
겨울 동안 안쪽에 두었던 화분을 1~2주에 걸쳐 창가 쪽으로 조금씩 옮깁니다. 새잎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연한 액비를 시작합니다. -
여름
빛이 강해지는 시기입니다. 직사광선은 커튼으로 가리고, 습도는 충분히 유지합니다. 흙이 빠르게 마르므로 겉흙 상태를 자주 확인합니다. -
가을
온도가 내려가면서 생장이 천천히 줄어듭니다. 물 주기 간격을 조금씩 늘리고 비료 양을 줄입니다. -
겨울
대부분 휴식 모드입니다. 가장 밝은 창가 안쪽에 두되 찬바람을 막고, 흙이 충분히 말랐을 때만 미지근한 물을 줍니다.
7. 잎이 말릴 때 패턴별 원인과 해결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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잎이 안쪽으로 동그랗게 말리는 경우
원인은 대개 건조와 낮은 습도입니다.
흙 상태를 확인해 완전히 말랐다면 물을 충분히 주고, 근처에 물 접시나 가습기를 두어 공기 습도를 올립니다. -
잎끝이 갈색으로 마르면서 바삭해지는 경우
난방 바람, 과한 햇빛, 비료 과다, 수돗물 염소가 함께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.
바람을 피하고 비료를 한동안 중단하며, 물은 하루 둔 물이나 정수된 물을 사용해 보세요. -
잎이 힘없이 축 늘어지며 말리는 경우
흙 속 과습이나 뿌리 손상일 가능성이 큽니다.
물 주기를 중단하고 흙을 말리며, 냄새가 나거나 줄기 밑동이 물러지면 새 흙으로 분갈이합니다.
8. 잎이 말리지 않을 칼라데아 고르는 법
- 잎이 넓게 펼쳐져 있고, 가장자리 갈변이 적은 화분을 고릅니다.
- 잎 앞뒤의 무늬와 색이 또렷하며, 끈적이거나 흰 가루 자국이 없는지 확인합니다.
- 흙이 지나치게 질척거리거나 악취가 나는 화분은 피하고, 겉흙이 살짝 촉촉한 정도를 선택합니다.
9. 자주 묻는 질문
Q. 밤마다 잎이 오므려졌다가 아침에 펴는데 괜찮나요?
A. 네, 칼라데아의 정상적인 수면 운동입니다.
낮과 밤의 잎 모양이 달라지는 것은 건강하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.
Q. 새잎만 계속 말려서 나오다가 펴지지 않습니다.
A. 습도와 온도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.
화분을 너무 큰 공간 한가운데 두지 말고,
다른 화분들과 함께 두거나 가습기를 가까이 두어 미세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.
10. 잎이 말리지 않는 칼라데아 관리 비법 체크리스트
- 직사광선을 피한 밝은 간접빛 자리에 두고 있는가.
- 겉흙이 마를 때마다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주고 있는가.
- 흙은 촉촉하지만 배수가 잘되며, 지나치게 무겁거나 너무 마사 위주가 아닌가.
- 실내 온도 20~28도, 습도 60퍼센트 안팎을 대략 유지하고 있는가.
- 비료는 성장기에만 연하게 사용하고, 스트레스 시에는 잠시 쉬어 주고 있는가.
오늘 키우는 칼라데아의 자리와 물 주기, 습도만 한 번 점검해도 잎이 말려 들어가는 속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. 작은 습관 몇 가지만 바꿔도 잎이 넓게 펼쳐진 건강한 칼라데아를 오래 즐길 수 있어요.
